1. 투명성 환상
투명성 환상이란 우리의 마음이 투명해서 다른 사람들이 쉽게 꿰뚫어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나를 비롯한 사람들은 쉽게 자신의 긴장, 불안감, 걱정을 타인이 쉽게 알아볼까봐 두려워한다. 하지만 심리학 연구에서 이를 정확하게 파악할 확률은 절반이다. 맞거나 틀리거나. 이 확률은 그냥 랜덤으로 추측했을 때의 확률을 비슷한 확률이다. 그러므로 중요한 발표를 하기 전, 소개팅 자리에서 이성을 처음 만났을 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의의 거짓말을 할 때 나의 마음을 간파하리라 지레 겁먹기보다는 당당하게 행동해야 한다. 걱정을 걱정하기보다는 그러한 선택이 훨씬 괜찮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2. 웃음의 효과
웃음의 효과는 어색해도 무표정이나 분노 등의 표정보다는 훨씬 낫다는 것이다. 그 웃음이 어색한 웃음이든, 가식적이든 웃음이든 상관없다. 호감도를 조사하는 실험에서 가장 큰 호감을 얻은 웃음은 역시나 자연스레 짓는 웃음이었고 그 다음이 가식적인 웃음, 어색한 웃음, 그리고 아무 표정없는 사진 순이었다. 억지로 짓는 웃음은 오히려 안웃느니만 못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는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었다. 또한 웃음은 건강하다는 징표다. 자율신경이 안정화되어있고 건강의 징표이기도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곁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시간을 보내기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 의도적으로 웃는 행이 역시 뇌가 웃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기 때문에 건강도 챙기고, 인간관계는 덤으로 챙기는 격.
3. 부끄럼의 법칙
2번 웃음의 효과와 병행하여 요즘 쓰고 있는 법칙이다. 부끄럼의 법칙. 새로 적응해야 할 자리에서 자주 웃고 말을 할 때 부끄러운 모습만 보여줬을뿐인데 나에 대한 경계가 대부분 풀어졌다는 것이 느껴졌다. 사람들의 경험상 부끄러워하는 사람치고 다른 사람을 해코지하거나 강한 언행으로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겉보기에 도도해보이고 차가워보이는 인상은 자기소개할 때 부끄러워하는 모습만으로 대부분이 상실됐다. 자기 PR의 시대에서 조용하고 숫기없는 모습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좋은 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4. 무난함의 효과
슬프긴 한데 대개의 사람들은 무난한 것을 좋아한다. 톡톡 튀고 신선한 아이디어는 익숙함을 선호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 의견을 낼 때 창의적인 것도 좋지만 실현가능성이 있고 무난한 아이디어가 오히려 주목받는 경우가 많은 것이 이 때문이다. 저게 될까, 할 수 있을까 싶은 아이디어는 진지하지 않고 그냥 생각하지 않고 막 쏟아내는 것들이라 생각해서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어디서 들어보거나 해봤을법한 아이디어에 +a가 추가되어 친숙하면서도 또 너무 뻔하지는 않는. 그러니까 너무 머리를 쥐어짜며 말하려고 하기보다는 기존의 것에 더하기 기법을 사용해서 발전시키는 편이 더 낫다.
5. 인간관계 법칙
이 심리학 법칙을 봤을 때 떠올랐던 실험이 하나있다. 우리가 고통을 느낄 때 아무도 모르는 사람이 손을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고통이 경감되었다는 결과를 보여준 실험. 배우자, 자식 등 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에만 심리적으로 의지할 수 있을거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 어깨를 다독여주고 옆에서 손을 잡아주었는데도 비슷한 효과가 있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효과 또한 강한 연결고리를 갖지 않은 약한 관계라도 행복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책속에 나오는 심리 기술 중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의무감에 연락을 주고 받거나 관계를 이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법칙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했다. 산책을 하면서 모르는 사람과 인사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병원을 방문해서 의사선생님과 나누는 간단한 근황만으로도 기분이나 마음이 긍정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
책을 읽을 때는 이미 알고 있는 심리 기술들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티스토리에 메모하니, 두 번 배우는 느낌이다. 앞으로도 부지런히 책에 몰입하고 정리할 수 있다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당분간은 신경 끄기 연습 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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