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전화에서 호감 얻기
전화를 통해서도 콜드리딩이 가능하다. 더 정확하게는 오히려 전화기 저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상대방은 온집중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더 신경써서 다가가야 한다. 콜드리딩의 첫 관문은 나부터 마음열기였다. 표정이 보이지 않고 목소리만 들린다고 해서 '컨그루언시'를 깨뜨리면 어리석은 것이다. 컨그루언시란 말투, 표정, 몸짓 등 의사소통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이 일치하여 조화로운 상태를 말했다. 실험결과에 따르면 눈을 감고 상대방이 무표정을 지으면서 하는 말, 미소를 지으면서 하는 말을 기가막히게 구별했고 당연히 후자에 더 높은 호감도를 나타냈다. 따라서 상대가 눈앞에 있지는 않지만 앞에 있다고 상상하며, 진심으로 응대해야한다. 직접 만난 것처럼 반가워하고 예의바르게 친절하다면, 상대방의 말과 목소리에도 진심이 담길 것이다.
2. 이메일에서 호감 얻기
이메일로도 라프르를 형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그저 그런 기계적인 인사말과 붙임파일을 붙이고 발송 버튼을 눌렀다면 이 부분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나또한 그랬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안녕하세요, ___ 입니다. 요청하신 파일 보내드립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오늘 보내는 업무 이메일은 다르게 시도했다. 책에서 나오는 이메일을 쓸 때 효과적인 방법은 이름부르기다. 누군가에게 이메일을 받았을 때 나의 이름을 부르는 이메일을 자주 받는가. 그렇지 않다. 그말은 사람들이 이메일은 관계맺기에서 간과한다는 말이다. 우리는 배웠으니 이메일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수단이 멀어질수록(대화>전화>이메일) 더 적극적으로 상대가 눈앞에 있다고 상상하고 대해야 한다.
우리는 상대가 눈앞에 있을 때는 이름을 자주 부르지 않는다. 눈빛, 목소리, 몸짓 모두 다 그 사람을 향해있기 때문에 굳이 이름을 부르지 않아도 관계형성에 대체될 수 있는 요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메일은 평소보다 이름을 자주 불러주어야한다. 나는 평상시에도 성을 떼고 직장동료의 이름을 자주 불러주는 편인데 그것만으로 상대방은 기뻐하고 친밀함을 느낀다. 그러므로 이메일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____님 안녕하세요.
____님이 말씀하신 파일 보내드립니다.
날씨가 추우니 ____도 감기 걸리지 않도록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등.
적절하게 문장에 섞어서 자연스럽게 사용한다. 너무 과도하게 사용하지는 않는다.
심리기술에서 오래 쓰이고 있는 '미러링'은 사람들이 요즘 많이 알아가면서 실제로 대면했을 때는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메일에서는 다르다. 이 사람이 이모티콘을 나와 똑같이 사용했는지, 나와 똑같은 문구를 사용하는지 이메일의 형식에 집중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므로 이 낡은 미러링 기술을 사용할 때다. 상대방의 이메일 형식을 얼추 비슷하게 따라한다. 카톡이나 문자를 할 때 상대방이 자주 쓰는 이모티콘이나 ㅋ의 수, 말투를 비슷하게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인데. 이때 상대방은 호감도와 친밀감이 올라간다. 왠지 나와 비슷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편안하므로. 실제로는 미러링을 너무 과용할시 상대방이 눈치채고 자신을 상대로 장난을 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메일에서는 이런 염려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사용할수록 상대방이 더 빨리 적극적을 답장을 할 것이다.
마음을 담은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뵐 날이 얼마 남지 않아 가슴이 두근두근거려요.“
"따뜻하고 예쁜 봄날, 행복한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이메일은 커뮤니케이션에 사용할 수 있는 요소들이 적기 때문에 표현을 풍성하게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감정을 눈에 그리듯이 표현하면 상대방도 그 감정을 보다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다. 칼같이 깔끔하고 간단명료한 이메일이 프로페셔널해서 상대방도 그렇게 생각하리라 가정할 수 있다. 그렇지만, 표정도 보이지 않고 목소리도 들리지않는 이메일에서 그 모습은 그저 딱딱해서 매력을 느끼지 못하게 할 뿐이다.
3. 좋은 점으로 매혹하고 단점은 나중에 알리기
처음에 좋은 점을 쭉 알려주고 ok를 얻어낸 다음에 마지막에 사소한 단점을 알려주는 테크닉이다. 일단 사람들은 좋은 것을 본 다음에는 그보다 못한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가방을 살 때, 이사갈 집을 볼 때 등 다들 느껴봤을 것이다. 이것에 기인한 심리 기술이다. 좋은 점으로 이미 마음을 결정 내리고 난 다음에는 큰 결점이 아닌 이상에야 사람은 자신이 내린 최종 결정을 바꾸고 싶지 않아하는 심리를 이용한 것이다. 그러므로 호감을 얻는 입장에서는 좋은 점을 먼저 이야기를 쭉 해서 긍정적인 결정을 내리게 하고 단점은 나중에 이야기해야한다. 반대 입장이라면, 마지막에 언급하는 단점까지 놓치지 않도록 꼼꼼하게 살펴봐야 현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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